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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합병증이란 수술과 관련해서 다른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수술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는 췌장암 수술에 있어서 합병증 및 수술 성과가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우수한 편입니다. 오늘은 췌장암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신 마취 중 환자는 스스로 호흡하는 대신 인공호흡기가 호흡을 유지시켜 준다. 그러다 보니 폐기능이 떨어지고 수술 직후 사용한 진통제 등이 호흡을 저하시켜 무기폐가 발생한다. 무기폐는 수술 후 심호흡과 기침을 통해 가래를 잘 배출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가래를 잘 배출하지 못할 경우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폐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높기 때문에 수술하기 최소 1주일 전부터는 금연을 해야 한다.
췌장암 수술의 합병증 알아보기
1. 췌장 문합부 누출
췌장과 창자를 새로 연결한 부위에서 췌장 소화액이 누출되는 현상으로, 수술 후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다.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현재 현저하게 감소했지만, 췌장 문합부 누출의 발생은 여전히 10~30% 정도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췌장 문합부 누출인 경우가 가장 많다. 췌장 문합부에서 누출된 췌장액은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는데, 주요 혈관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 위배출 지연
위장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음식물 소화가 지연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정상적인 음식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구토가 발생한다. 대부분 치료하면 회복되는데, 필요하면 위장관과 압력을 줄이기도 한다. 보통 수술하고 3~4주 후에는 기능을 회복한다. 이때 위장관 운동을 촉진시키거나 소화를 돕는 약물을 투여하면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출혈
수술 후 췌장액이 누출되거나 혈관을 묶은 부위의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가성동맥류가 생길 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출혈은 흔한 합병증은 아니지만, 출혈 시 재수술이 필요하거나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4. 후기 합병증
수술 이후 췌장의 내분비 및 외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췌장의 외분비 기능이 떨어지면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고 설사나 지방변을 본다. 내분비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 담도와 소장을 연결한 곳에 염증이 생기면 담관염과 간농양, 협착이 생기면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황달이 발생하면 협착뿐 아니라 재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발생 빈도는 낮지만 장유착에 의한 장폐쇄, 탈장 등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구토가 동반되면서 복부 팽만이 있고 방귀가 잘 나오지 않으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이전에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쇄를 여러 번 경험했던 환자는 이와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적절한 치료를 위해 조기에 내원해야 한다.
수술 후 예후와 재발
췌장암은 수술 후 수술한 자리는 물론 췌장 이외의 장기에 재발이 흔한 편이다. 췌장암으로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20% 정도만 5년간 생존하며,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 중 70% 이상의 환자들이 재발을 경험한다. 수술한 부위의 재발이 전체 재발의 25% 정도 되고, 재발의 83%는 췌장 이외의 장기에서 발견된다. 가장 흔한 재발 장기는 간으로 60%를 차지하며, 복막과 폐가 약 15%를 차지한다. 종양의 침습 정도와 림프절 전이 등은 재발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예후 인자다. 따라서 근치적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하더라도 수술 이후 항암 약물치료를 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관찰이 필요하다.
췌장암 수술 후 합병증과 예후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수술이 완치를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좋지 못하지만 수술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치료 결과가 향상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